마두역 인근 건물주차장 기둥이 심하게 부서졌고, 그 영향으로 지름 8m짜리 싱크홀이 깊게 팼습니다.
주민들은 이번 일이 예고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읍니다.
기둥이 파열된 지하주차장에선 늘 물이 새서 바닥이 흥건했는가 하면,
[건물 입주사 직원 : 지하주차장 바닥에 (물이) 계속 고여있고, 물 계속 새는 것 때문에 입주자들 사이에서도 얘기가 많았고….]
땅 꺼짐이 발생한 지점도 오래전부터 조금씩 내려앉았다고 말합니다.
[우재진 / 건물 인근 식당 주인 : 땅 꺼짐 현상은 2년 전부터 수도 없이 똑같이 반복됐는데요. 불안하죠. 항상 불안하죠.]
과거 사진을 보면 주민들의 말이 사실이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지난 2월엔 해당 지점과 주변 높이에 큰 차이가 없지만, 석 달 뒤엔 조금 가라앉은 데다 아스팔트를 새로 깔아 보수한 모습도 보입니다.
그러더니 한 달 전엔, 누구나 높낮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땅이 내려앉은 게 드러납니다.
[건물 인근 부동산 주인 : 땅 꺼짐이 계속 있었어요, 조금씩. 밑에 물이 많이 새서 보강했는데, 이번 주 초엔 많이 함몰돼 있더라고요.]
토목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약한 지반과 인근 지하철이 땅 꺼짐과 관련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옵니다.
실제로 지반 침하가 발생한 이곳에서 60m 떨어진 지점에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마두역이 있습니다.
여기에서 용출되는 지하수가 지반 침하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겁니다.
[이수곤 /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: 지표면에서 5m 밑에 지하수가 있거든요. 그걸 뽑아내니까 지하수가 내려가죠. 물이 빠지니까 흙이 주저앉아버리는 겁니다.]
실제로 인근 백석동에선 지난 2017년과 재작년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땅 꺼짐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.
이때도 지하수 유출과 지반 침하가 파악됐습니다.
또다시 재현된 땅 꺼짐에 이번엔 건물 붕괴 위험성까지 더해지며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
YTN 윤해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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